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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의 영화로 보는 세상


[이웃집 토토로], 내 생애 최고의 예술작품
김영주 2007/12/25 12:04    

# '이명박 당선'으로 많이 우울하지만, 또 2주일에 한 번 꼴로 '맘의 채소밭'에 물 주고 거름 주어야 하기에, 아무 일도 하기 싫은 맘을 이끌어내어 '영화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이번엔 미야자키 하야오의 [귀를 기울이면]을 이야기하기로 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웃집 토토로]를 2001년에 쓴 글이 있어서, 먼저 올립니다.
세월이 벌써 7년이 흘렀네요. ㅠ.ㅠ

*****************


[토토로]는 재미있다. 그리고 빼어난 예술작품이다. [토토로]를 처음엔 만화로 만났다. 홀딱 반했다. 비디오가 있다는 말에, 이웃집 중학생 만화광에게 수소문하였다. 그리곤 ‘내 인생 최고의 걸작’을 만난 감동에 젖었다. 당장 미야자끼 하야오 작품을 샅샅이 뒤졌다. 모두 재미있고 깊은 감동이 있다. 그러나 단연코 [토토로]가 으뜸이다.

재미라는 건, 그게 기쁨이든 환상이든 슬픔이든 공포이든, 머리가 아니라 가슴을 흔들어야 한다. [토토로]에서 만난 재미는, 영화에서 지금껏 만났던 그런 재미하고는 사뭇 다르다. 편안하고 잔잔하며, 상큼하고 깔끔하다. 그리고 삭막한 이 세상을 벗어나, 어린 시절을 향한 아련한 그리움이 적셔온다. 그 은은한 재미가 깊고 깊다.

삶에 깊은 깨달음이 없는 손재주가 예술일 리 없다. [토토로]는 그렇고 그런 만화영화가 아니다. 삶의 깊은 깨달음이 담긴 ‘예술’이다. 만화 나부랭이를 예술이라고? 예술을 말하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만화와 영화를 비웃었다. 그렇다. 그들이 예술로 그리 떳떳치 못하면서도, 비웃을만한 만화와 영화가 많고 많다. 그러나 어쩌다 비웃을 수 없는 만화와 영화를 만났을 때는, 문학 미술 음악 무용이라는 예술이 오히려 가소롭다.

[토토로]는 무엇보다도 ‘그 잔잔한 소박함’ 때문에, 그 경지가 더욱 높다. 높고 깊음은 우리를 감복시켜 감히 범접키 어려운 ‘경외감’을 준다. 그런데 거기엔 ‘교활한 음습함’이 스며들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그 교활함은 소박함을 등에 업고, 남을 속이고 자기도 속인다. 참으로 어렵고 어려운 건, 높고 깊음이 간교함을 헤치고 소박함과 제대로 만나는 것이다.


나는 괴테 베토벤 피카소는 좋아하지 않지만 셰익스피어 도스도예프스키 슈베르트 렘브란트 고호는 좋아한다. 석굴암과 김홍도 그림 · 김정희 글씨 · 이창동 [박하사탕] · 최명희 [혼불] · 황병기 가야금 · 박재동 그림판 · 스필버그 영화 · 디즈니 만화영화 ··· 을 매우 좋아한다. 그러나 이 모두가 그 예술성에서 빼어나게 높거나 깊지만, ‘잔잔한 소박함’과의 만남이 [토토로]보단 못하다. 그래서 난 [토토로]를 내 인생 최고의 예술작품으로 꼽는다.

대교약졸大巧若拙(『老子』) 진짜 진짜 높은 경지에 오르면, 어찌나 편안하고 소박한 지 전혀 티가 나지 않아서, “그 높은 경지를 제대로 눈치 채기 어렵다”는 뜻이다. 나는 [토토로]라는 작품에, 감히 이 덕목을 헌사하고 싶다. 그리고 ‘마음의 스승’으로 삼는다. ‘너무도 편안한 이 영화’를 이리 진지하게 쓰는 건, 사람들이 ‘그 참으로 높은 경지’를 소홀히 할지도 모른다는, 고놈에 ‘괜한 노파심’ 때문이다.

이런 찬양을 매스컴 영화평의 ‘그 흔한 뻥’으로 여길지도 모르겠다. 매스컴은 ‘돈벌이와 문화적 마약주사’를 위해, 영화마다 일부러 뻥을 친다. 나의 [토토로] 찬양은 그런 뻥이 결코 아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입맛이 다르다. 내 입맛엔 쩍쩍 안길지언정, 다른 사람은 맛없을 수도 있다. 그래도 나는 세상사람 모두에게 [토토로]를 강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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