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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의 영화로 보는 세상


[레지던트 이블]의 좀비보다 더 무서운 건?
김영주 2007/11/01 21:00    

공포영화는 너무 싫다. 더구나 막무가내로 피터지고 징그럽고 추접하면서, 사람을 파리 잡듯이 마구잡이로 죽여대기만 하는 영화는, 별로 무섭지도 않으면서 속이 매스껍고 스멀스멀 토악질이 나오려하니 더욱 싫다. [레지던트 이블]은 토악질영화였다. 게다가 삼류냄새가 물씬 풍겼다. 기분 더럽고 역겨웠다. 이 영화의 악마인 ‘좀비’들보다도 이런 영화를 오락꺼리로 만들어내는 지금의 이런 문명이 진저리치도록 무섭다.

영화라면 청탁淸濁을 가리지 않고 보아대던 어린 시절에, 우연히 만난 한국영화 [월하의 공동묘지] [목 없는 미녀] 그리고 서양영화 [드라큐라]에서 질겁하였지만, [엑소시스트] [써스페리아] [오멘] [드레스드 킬]을 엉겁결에 보곤 하다가, 마침내 계림극장에서 [버닝]을 보고 나선 “공포영화는 절대 보지 말자”며 각심하였다. 그리고 20여년이 지나도록 공포영화를 일부러 본 적은 없다. 본의 아니게 또는 엉겁결에 본 적은 있어도.

나에게 공포영화는 삶의 윤활유가 아니라 삶의 난도질이다. 맘이 너무 심하게 난도질을 당하여 몸까지 시들시들 힘들다. 일주일이 넘도록 시달린다. 그래서 공포영화를 즐기는 사람들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영화가 주는 막무가내 악랄함을 즐기고서 과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공포영화는 영화의 장르 중에서 인기장르이다. 한 여름엔 극장가에 공포영화가 떡칠을 한다. 공포영화가 인기장르라는 건, 지금 사람들이 결코 정상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일 게다. 아무리 예술에서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다지만, 잔혹한 공포영화만은 상영하지 못하도록, 아니 아예 만들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생명체란 상대방을 죽이면서 자기의 생명을 유지해 가는 것이기에, “생명은 아름답다!”는 말은 자기 입장에서 하는 말이고, 죽임을 당하는 상대방 입장에선 “생명은 잔혹하다!” 그러므로, 잔혹과 공포는 삶과 죽음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기에, 잔혹과 공포를 리얼하게 드러내어 보여주는 것은 삶과 죽음의 본질을 제대로 드러내어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여기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 인간은 다른 생명체와는 달리 ‘그들만의 독특한 쎈서’를 가지고 있다. 이 독특한 쎈서의 기능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할 수도 있고 만물의 꼴통이라고 할 수도 있다.(성선설과 성악설) 백년 앞 · 천년 앞 · 만년 앞의 인간은 접어두고, 지금 인간들은 ‘만물의 꼴통’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의식주를 보라! 그 수많은 쌀 · 배추 · 나무 · 생선 · 닭 · 돼지들을 옷과 건물과 음식이라는 이름으로 그리도 무참하고 잔혹하게 죽이고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그 생명체들에게 아무런 미안함도 없다. 상상해 보라! 우리가 배추를 김치로 만들어 먹으면서 배추를 얼마나 처참하게 죽여 가는지. 또 그걸 다시 지지고 볶고 데치기도 한다. 인간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런 잔혹과 폭력을 즐긴다. 그러고도 모자라서 그걸 소설이나 영화로 만들어 다시 상상으로 즐긴다.

호랑이는 토끼를 그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로 찢어발기며 물어뜯어 먹지만, 그냥 배고파서 잡아먹을 따름이지 그 잔혹과 폭력을 즐기지는 않는다. 이 세상만물 중에서 잔혹이나 폭력 그 자체를 즐기는 생명체가 있는지 둘러보라. 인간 말고는 없다. “세상에서 젤로 무서운 게 사람이다”는 말은 이걸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사람만이 희망이다” 또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은, 사람 즈그들끼리 살면서 즈그들끼리 위로하는 말일 따름이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 만물의 꼴통이요, 인간은 지구의 희망이 아니라 지구의 절망이다. 우리 인간이 어쩌다가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길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누구에겐 종교에 길이 있는 듯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겐 종교가 이 꼴통들의 ‘진짜 잘못’을 제대로 보지 못하도록 호도하며 오히려 더욱 설치도록 부채질하는 걸로 보인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사과나무를 심을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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