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19년 7월 26일 금요일
손님 사랑합니다.



[동영상] 목포 쭈꾸미낚시


 졸음운전,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
 여름철 물놀이 안전수칙
 여름철 건강관리 요령
 완강기 사용법
 비상구 등 피난.방화시설 관리방..
 기획공연 연극『난영』 공연
 일본역사테마기행
 삼학도 문화제전 사진모음
 해남군립예술단 성인합창단 신규..
 2007 삼학도문화제전 행사진행표
 법과 규제가 사람을 죽이[evil]..
 도둑은 수천이라도 잡아야 하며 ..
 함평군립 미술관 건립 추진을 충..
 "왜"함평군은 군민의 눈,귀,입를..
 [동참] 부패한 종교, 시민의 힘..
 제네시스
 제네시스
 아파트 쇼핑
 쥬만지
 무등산 거북ㅇ
김영주의 영화로 보는 세상


[슛뎀 업] 거침없이 쏘아대는 키치의 알싸한 맛
김영주 2007/10/17 22:31    

[행복]은 허진호감독의 사랑미학을 잔뜩 기대해서 보았고, [슛뎀 업]은 모니카 벨루치의 고혹적인 퇴폐미를 응큼하게 즐기려고 보았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외출]에서, 허진호감독이 그려내는 섬세하고 잔잔한 사랑의 미학에 점점 깊이 빠져들었다. 그 섬세함이 어찌나 잔잔하고 은은한지,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관객의 눈으로 보기엔 “맨 밥 삼키듯” 무덤덤해 보일 정도이다.

그 깊고 잔잔하게 섬세한 미감을 아무도 모르게 즐길 기대감으로 만난 [행복]은 실망스러웠다. 앞 영화들이 대체로 외공A0 · 내공A0 · 대중성C0이어서 외공과 내공이 매우 높은 영화임에 반해, 이 영화는 외공B+ · 내공B0 · 대중성C+이어서 앞 영화들보다 외공과 내공이 낮아져서 그 맛이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다른 영화에 비하면 외공과 내공이 높은 편이다. 그의 영화가 대중성이 낮기 때문에, 그의 외공과 내공을 알아보는 사람이 드물지라도.


[말레나]에서 모니카 벨루치의 고급스럽게 고혹적인 퇴폐미에 빨려들었다. [미션 클레오파트라]에선 화려하긴 하지만 코믹영화이어서인지 그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그림형제]에선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그 이미지를 집중하여 그려내지 못했고, [돌이킬 수 없는]은 공포스릴러물이고 촬영기법을 어지럽게 흔들어대는 바람에 그 이미지로 빨려들 여유를 주지 않았다. 나머지 영화에선 엑스트라에 가까울 정도로 잠깐 잠깐 등장하거나, [라빠르망]이나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는 아예 상영하질 않았다.

[말레나] 뒤론 그녀의 고급스럽게 고혹적인 퇴폐미를 제대로 만나지 못해 항상 목말라했기에, 그녀가 출연하는 영화엔 나도 모르게 끌려들곤 한다. [슛뎀 업]에도 그렇게 끌려들었다. 이번엔 전혀 딴판이었다. 싸구려 매음굴에서 마구 굴러먹는 구겨진 퇴폐미로 내 응큼한 관음의 환상을 무참하게 짓이겨버렸다.


게다가 영화 자체도 유치한 싸구려 냄새가 났다. 영화 배경도 주로 빈민촌의 뒷골목처럼 칠칠맞고 지저분한 분위기이고, 등장인물들도 기본 이미지가 막되 먹은 양아치들로 널려 있다. 화면색감도 꿀꿀맞고 액션도 어처구니없이 막무가내이다. 스토리도 마구 건너뛰면서, 무턱대고 거침없이 총을 마구 쏘아대는 상황을 억지로 만들어갔다.

지나치게 유치할 정도로, 주인공이 마구 쏘아대는 총알은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백발백중이요, 어지럽게 쏟아지는 악당들의 빗발치는 총알은 주인공의 옷깃도 스치지 못하는 행운으로 넘쳐났다. 그런 마구잡이 장면과 액션을 빽뮤직으로 하드락을 깔고서 마구 긁어댔다. 영화의 모든 것에서 ‘쌈마이’로 도배질을 하였다.


“모니카 벨루치에 홀려서, 얼척없이 후진 영화 하나 보는구나”고 푸념했다. 그런데 영화 중간쯤을 넘어서니까, 그토록 유치찬란한 영화가 콜콜하게 곰삭아 꼬질꼬질한 꼬랑내가 코끝을 알싸하게 톡 쏘면서 목젖에 얼얼한 맛을 주었다. "이게 무슨 맛이지? 혹시 키치Kitsch?"( 고상하고 품위 있게 세련된 멋의 위선을 비꼬거나 물질적 풍요로움 뒤에 배인 판박이 삶의 권태를 벗어나고파서, 일부러 유치하고 산만한 싸꾸려로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파격이나 소란을 일으키는 패션이나 행위. )


그랬다. 고급스럽게 고혹적인 그녀의 이미지를 싸구려 매음굴 속에 구겨 넣어 짓이겨버린 것부터 시작해서, 당근으로 방아쇠를 당기며 당구가 1000쯤은 되어 보이는 각도로 총알을 반사시켜 악당을 살해하는 마지막 장면까지, ‘쌈마이’로 도배질한 이 영화의 모든 것에, “하하하! 껄껄껄!” 코끝을 알싸하게 톡 쏘는 그 맛에 마구 웃어 젖혔다.


코끝을 알싸하게 톡 쏘는 홍어맛을 아는 사람은 전라도 사람뿐이라는데, 이런 키치맛을 잘 아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아치와 씨팍]도 이런 키치맛을 내려했지만 모든 게 지나치게 오바해서 오히려 지겨웠다. [달콤 쌀벌한 연인]의 흑산 홍어맛보다야 훨씬 못하지만, [슛뎀 업]의 칠레 홍어맛도 아쉬운 대로 괜찮습니다. 맛 좀 보세요, 여러분. ^!0!^

독자 의견 목록
1 . '칠드런 오브 맨'에 나왔던 남자주인공이구랴~ 과객 2007-11-02 / 20:47



의견글 쓰기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의 인격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글쓴이 비밀번호
제 목
내 용



  삼성특검, “돌들이 외치리라!”[2] 2008.04.21
  [삼국지]의 조자룡, 천하에 포효하다![4] 2008.04.11
  영국판 '장희빈'에 얽힌 [천일의 스캔들] 2008.03.28
  [ 블루베리 나이츠]에 비쳐든 '스타일리쉬 감각제국'[1] 2008.03.14
  [레이] 찰스의 째즈&블루스에 열광하다. 2008.03.01
  [칼라스 포에버] 하늘이 내린 목소리에 숨겨진 치명적인 매혹![1] 2008.02.16
  [다즐링]의 찌질한 인도여행, 그 쫀쫀한 생활의 발견. 2008.02.01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일구어낸 아줌마들, 화이팅! 2008.01.19
  [와이키키 부라더스]가 애닯게 불러주는 '막다른 삼류인생'[4] 2008.01.14
  "예술영화는 재미없다." 왜? 2008.01.04
  [귀를 기울이면] 미야자키 하야오와 ‘지브리 스튜디오’ 2007.12.25
  [이웃집 토토로], 내 생애 최고의 예술작품 2007.12.25
  [마이클 클레이튼]과 김용철, 그리고 삼성왕국[1] 2007.12.08
  [색色/계戒]의 농밀한 베드씬, 외설이냐 예술이냐?[3] 2007.11.15
  ■ KBS<단박 인터뷰> 김용철을 말하다.[3] 2007.11.11
  [레지던트 이블]의 좀비보다 더 무서운 건? 2007.11.01
  → [슛뎀 업] 거침없이 쏘아대는 키치의 알싸한 맛[1] 2007.10.17
  [사랑]에 얽혀든 수컷들의 칼칼하게 냉혹한 야성 2007.10.04
  [즐거운 인생], '우울한 인생'들에게 부친 위문편지[2] 2007.09.23
  [디-워]를 향한 '진중권의 비판'을 비판한다.[1] 2007.08.31
  [디-워]엔 '여의주'가 없다![1] 2007.08.17
  [싸이먼 샤마의 미술특강]에 더욱 목마르다. 2007.08.09
  [화려한 휴가], "우린 폭도가 아니야~!"[2] 2007.07.19
  [트랜스포머]의 장쾌한 스피디 로봇액션, 엄청나다![2] 2007.07.06
  [황진이]엔 황진이가 없다! 2007.06.15

1 2 3 4 5 6 7 8 9 10 다음▶
우리힘소개 | 개인정보보호정책 | 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제휴문의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Copyright © 2003 인터넷신문우리힘닷컴주식회사 All rights reserved Tel : (061) 277-5210 / Fax : (061) 277-5290
신문 등록번호 : 전남 아 1 등록일 : 2005.08.11 발행인 : 김은정 / 편집인 : 오승우 3.214.184.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