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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의 영화로 보는 세상


[블랙 북] 블랙홀에 빠져드는 폴 버호벤 감독
김영주 2007/04/16 13:08    

오락영화도 잘 만들면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예술이란 무엇인가”부터 이야기해야 하겠지만, 그냥 일반 상식에 기대어 말하자면, 오락영화도 잘 만들면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잘 만든 오락영화 열 개를 나열하노라면, 폴 버호벤 감독의 [로보캅1] [원초적 본능]이 반드시 들어간다. 이 두 영화에게 먹은 감동 때문에, 난 그의 이름만으로 무조건 그의 영화를 보았다. [토탈 리콜]에 감동을 먹지는 않았지만, 독특한 스토리 흐름과 SF감각에 상당한 재미를 느꼈다. [로보캅] [토탈 리콜] [원초적 본능]의 3타석 연속홈런을 날린 그가, 그 다음 작품 [쇼걸]부터 추락하기 시작했다.

봉우리가 높으면 골짜기가 깊다. 잘 나갈 때 삼가 조심하고, 못 나갈 때 주저앉아 울지 않아야 하는데, 잘 나갈 때 방방 뜨며 떵떵거리고, 못 나갈 때 주저앉아 수렁을 헤매는 게, 우리 사람들의 어리석음이다. 그가 [쇼걸]에서 많이 반성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 다음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에선 실수가 더욱 커졌다. [토탈 리콜]에서 이런저런 빈틈이 보였는데, 그 빈틈이 확 커져버린 것이다. 그리고 할리우드 자본의 냉혹한 스타시스템이 그를 버린 모양이다. 그 뒤로 그의 영화가 보이지 않더니, 그가 [할로우 맨]으로 다시 등장하였다. 실망스럽진 않았지만, 영화가 중간을 넘어서면서 추욱 늘어지고 뒷심이 딸려 보였다.

그가 이번에 [블랙 북]을 만들었다. 오락영화의 대가로 부활하여 튼튼한 터전을 다지느냐 이걸로 영영 무너지느냐를 보여줄 시금석이 될 것 같다. 영화 홍보에서 [원초적 본능]이나 [쑈걸]의 맵싸하게 질퍽한 에로영화 냄새가 났다. “그래! 그 어느 쪽으로든, 옛날의 그 감동을 먹고 싶다. 부디 성공해라! 나의 즐거움을 위하여!” 기도하는 맘까진 아니지만 긴장했다. [로보캅]이나 [원초적 본능] 같은 감동을 만나기가 어디 흔한 일인가!

여주인공의 미인계가 영화의 핵심이다. 미인이긴 하지만, 매력포인트가 잡히지 않는 마네킹인형 스타일이다. 게다가 곱고 매끈하게 쭈욱 빠진 몸매임에도 불구하고, 그걸 은밀하게 감추면서 조금씩 밀고 당기며 은근하게 보여주어야 하는데, 마구잡이로 옷을 훌렁훌렁 벗으면서 싸구려 미인계로 남자주인공에게 접근한다. 그런 미인과 그런 미인계로 남자주인공이 그녀에게 반하는 것은 그 영화 스토리가 그래서이겠고, 웬만한 관객은 그런 그녀에게 끌려들지 않는다. 영화의 핵심줄기가 이렇게 겉돌고 어수룩하니, 그 나머지가 모두 흐트러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시나리오의 짜임새가 헐겁고 비약이 많았고 때론 유치하기도 했다. 맵지도 않았고 긴박감도 없었다. 영화 자체만 보자면 못 만든 영화라고까지 할 순 없겠으나, 그 유명한 폴 버호벤의 영화치고는 실망스러웠다. 그의 영화를 한 번 더 기다려볼까? 아니다. 이젠 아닌 것 같다. 그가 아깝고 안타깝다.


사노라니 장점이 단점이고 단점이 장점이라는 게 점점 또렷해진다. 단점을 줄이려고 하면 장점까지 함께 줄어든다.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늘릴 수는 없으니, 할 수 없다. 내 장점이 잘 살아날 수 있는 일을 자알 찾아가고, 내 단점을 보완해줄 사람을 찾아내어 그 사람이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자알 북돋아주어야 한다.

그런데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자기 장점에 맞는 일을 자알 찾아가는 것도 어렵지만, 자기 단점을 인정하고 그걸 잘 보완해 줄 사람을 찾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거니와, 그의 능력이 잘 발휘되도록 북돋아주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어렵고 더욱 어렵고 더더욱 어려운 일이니, 드물고 더욱 드물고 더더욱 드문 일이겠다. 더구나 유명세를 얻은 사람은 세상인심이 찬양일색이고 자기과신이 하늘을 찌르니, 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나! 유명세가 치명적인 독이 되는 이유이다. 그 어느 누가 이 수렁에서 자유로우리오! 인간 자체가 이미 이 수렁에 헤매도록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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