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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용의 창업과 경영


가장 간단하면서 확실한 ‘장사의 王道’
가슴속에 자리한 양심에 충실하라. 돈도 따라 온다.
한규용 2003/08/27 17:25    

필자와 같은 학회에서 활동하는 한 교수가 있다. 소속 대학에서 부총장급의 대우를 해주는 저명한 교수답게 그 순수한 가치관이 논문이나 강연에서도 그대로 드러나서 존경을 받는 분인데 개인적으로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들려주었다.

△ 다른 지주와 같았다면 사회나 정치의 급변속에서 13대를 이어오기는 불가능 했을 것은 자명하다.
“김제에 가면 13대째 만석지기 부자 가문이 있어요. 부자가 3대를 이어갈 확률이 10%가 안 된다는 통계자료가 있듯이 그야말로 기네스북 감이죠. 400년 동안 만석지기 재산을 지킨다는 것이 쉬운 일인가요? 그런데, 그 가문에는 대대로 이어가는 두 가지 철칙이 있대요.

첫째, 만석이상 수확되는 곡식은 갖지 말고 모두 소작인에게 주어라.
둘째, 다른 지주들처럼 소작농과 6대 4로 나누지 말고 반대로 4대 6으로 나눠라.

그러다 보니 주변에 좋은 토지가 나오면 서로 이 가문에 팔려하고 일제나 6.25때도 주민들이 보호해 줘서 오늘까지 재산을 지켰다는 겁니다. 사장님 같이 사업하는 사람은 꼭 기억해야 할 일이지요.”

그 가문 사람들이 조금 욕심내서 나쁘게 할 것도 없이 다른 지주들과 똑같이만 했더라도 어느 순간에는 몇 배의 재산을 만들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사회나 정치의 급변속에서 13대를 이어오기는 불가능 했을 것은 자명하다.

정직한 경영, 윤리에 어긋나지 않는 경영을 하는 장사꾼, 사업가는 흔히들 고지식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조금만 잔머리 쓰면 힘들이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데 왜 저렇게 멀리 돌아가느냐고 비판도 듣는다. 그러나, 바른길이 곧 지름길이다. 큰돈을 버는 장사꾼은 아이디어는 넘쳐 나지만 잔머리는 쓰지 않는다.

지식이 많지 않은 일반 창업자는 물론 관련된 자료와 노하우를 비축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조차도 가장 어렵고 시간 투자가 많이 되는 부분은 매장을 임대하는 ‘점포개발’이다.

두어 달 전 회사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하여 신중하게 매장을 고르던 중 가입자가 너무도 유리한 조건에 손쉽게 임대계약을 하게 해준 일이 있었다.
상권분석을 의뢰 받고 가보니 왕복 8차선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3개의 신축 건물이 동시에 임대 매물로 나왔는데 대형식당이 많고 주차가 용이하며 평수 또한 넓어서 그야말로 최적의 입지였는데 문제는 임대료를 높게 부를 것 같았다.

한 건물을 선택 후 들어가서 구석구석 점포구조를 살피는데 내부 출입문 손잡이에 고급 카메라가 걸려 있는 것이다. 같이 간 체인가맹자가 두고 가자고 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보면 가져가 버릴지도 모르니 연락처를 적어 놓고 보관하자고 제안하여 점포 임대 안내문의 여백에 카메라 보관자와 연락처를 크게 적어두고 길 건너 다른 건물로 향했다.

잠시 후 어떤 젊은 아주머니 한 분이 길 건너편에서 우리에게 뛰어 오더니 “ 제가 저 건물주 부인인데 멀리서 우연히 보니 안내문에 글 쓰는 걸 봤어요. 그 카메라는 건물 공사업체중 하나가 두고 간 듯하니 저에게 주십시오.” 하였다. 간단한 사실 확인을 거친 후 카메라를 건네주고는 임대조건에 대하여 문의를 했더니 예산보다 금액도 비쌀뿐더러 식당은 안내준다고 한다. 비싼 자재를 들여서 고급스럽게 지은 건물 1층에 식당이 들어오면 건물이 지저분해지기 때문이라 하였다.

다른 건물들 또한 식당은 가능할지라도 임대료가 비싸서 고민스러운 마음만 가지고 돌아왔는데 다음날 그 건물 주 남편이 전화를 해서 한 번 만나자는 연락을 해왔다.
“ 우리 집사람 얘기를 들었는데 비싼 물건을 서슴없이 돌려주는 사장님들 같은 사람이면 믿고 내 건물을 맡겨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한 대학에서 윤리를 강의하고 있는데 사장님들을 그냥 보내면 두고두고 마음에 걸릴 것 같아요. 조건은 내가 두발 짝 양보 할 테니 그 쪽이 한 발짝 양보해서 계약합시다.”

△ 진실하고 정직한 마음은 영원히 깨지지 않는 ‘장사의 왕도’이다.
정직한 마음씀 하나로 싸게 좋은 가게를 얻은 그 가맹자는 이제 개업한 지 한달이 되어 가는데 장사가 엄청 잘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감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상대의 진실한 마음을 느끼게 되어있다.
그렇게 쌓은 신뢰감은 웬만한 실수나 불편 앞에서 깨어지지 않는다.
손님과 종업원을 대하는 장사꾼, 소비자와 근로자를 대하는 사업가가 먹는 진실하고 정직한 마음은 영원히 깨지지 않는 ‘장사의 왕도’이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아직도 깨지지 않는 배달 매출 보유자가 개업 후 맨 처음 실시한 것은 주변 보육원에 정기적으로 무료 치킨 공급을 시작한 것이었고, 수백개 매장이 입점한 패션 아울렛 매장에서 궂은일을 웃으면서 도맡아한 사람이 손님들도 도맡아 버렸다 한다.
또, 장사가 잘되는 식당의 매출대비 식자재 지출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조사도 있었다.

독자 모두의 가슴속에 자리한 양심에 충실하라. 돈도 따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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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언론도 그런 마인드가 성공하는 지름길이길.. 아바둥 2003-08-27 /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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