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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용의 창업과 경영


아들아! 당당하게 부자를 꿈꿔라.
한규용 2006/05/18 07:14    

△ '철강왕'으로 불렸던 앤드류 카네기
존 D 록펠러, 엔드류 카네기, 빌게이츠 ....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20세기 이후 미국에서 당대에 가장 돈을 많이 벌었던 사람.’
맞다. 미국 GDP 대비 개인 재산 비율 역대 1,2,3위의 엄청난 부자들이다.
그러나, 오늘의 진짜 정답은 따로 있다.

첫째, ‘20세기 이후 미국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부와 사회사업을 했던 사람’
둘째, ‘미국 청소년들이 장래 희망으로 가장 많이 꼽는 사람’

우리나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장래희망에 대한 조사를 미국과 비교하였더니 두 가지 큰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57가지 직업에 90%이상이 몰려 있어서 그 다양성이 적다는 것과 미국에서는 빌 게이츠 등 기업가와 부자를 꿈꾸는 청소년의 숫자가 가장 많은데 비해 우리나라는 미미하더라는 것이다.

이런 통계를 놓고 반 기업 정서 어쩌고 하며 자본주의 사회의 미성숙을 말 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아직까지 우리사회에 남아있는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돈이 명예의 하부가치이며 비정해야만 될 수 있는 부자는 존경받기 힘들다는 인식이 부모들에게 남아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부시 대통령의 신자유주의가 리얼타임으로 대한민국에서 실행되는 첨단 자본주의 체제에 살고 있지만 부자에 대한 이런 인식을 바꿔놓을 참 부자가 아직 없었던 것이다.

약 100년 전의 미국에서도 부자들은 지탄의 대상이 되어 권총이 없이는 길에 나서지 못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런 미국 사회에서 부자들의 인식을 바꾼 사람이 바로 카네기와 록펠러이다.
살아서 교육, 문화 사업에 전력하다가 1919년 84세로 죽을 때에도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강철왕 카네기와 그와 달리 비록 2세들에게 어느 정도의 재산을 남겼지만 사회의 낮은 곳을 세심히 지속적으로 살피되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자신을 숨겼던 진정한 기부의 상징 석유왕 록펠러.
이들이 남긴 기부, 소유와 경영의 분리,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의 모범은 고스란히 미국 사회에 남아 빌 게이츠가 개인 재산 260억 달러보다 더 많은 300억 달러 자산의 복지재단을 운영하며 WHO보다 더 많은 돈을 후진국 청소년들을 위해 쓰고 죽을 때는 자식들에게 단돈 천만 달러만 물려주겠다고 공언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런 부자들이 미국에 있기에 청소년들은 빌 게이츠를 꿈꾸고 학부모는 그런 자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격려 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신문의 경제면마다 신세계그룹이 상속세 1조원을 내고 떳떳이 승계하겠다는 소식으로 시끄럽다. 덩달아 삼성도 앞서의 8천억과 별도로 1조원의 상속세를 내겠다고 한다.

이재용 상무는 아버지 이건희 회장에게서 물려받은 60억을 굴려 1조 7천억을 만든 재테크의 귀재이니 낸 돈이야 곧 보충하겠지만 잃어버린 인심은 당대 안에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

광고 유치에 눈이 멀어 극소수 사례만을 들먹이며 오너 경영을 위해 상속세를 폐지하자는 몇몇 신문사의 투혼만 믿지 말고 한국의 카네기가 되어 후세에 길이 이름 남기는 것을 고려 해 볼 수는 없을까?

옥중의 정몽구 회장은 갑자기 많아진 시간에 록펠러의 전기를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

삼성, 현대에 비하면 아직 먼지만도 못한 회사를 운영하지만 나도 내 아들이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시간 날 때마다 돈 버는 법, 쓰는 법을 가르치고 모범이 되려 애쓴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들과 같은 방식으로 부자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회사를 키워 경영권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도 없다. 나는 내 아들을 사랑하기에 훌륭한 기업가라는 명예와 어려운 이웃을 외면치 않는 양심의 유업을 남기는 것이 진정한 자식 사랑이라 믿는다.

당연히 내야 될 돈을 내면서 별일인양 생색내는 사회, 상당부분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피땀과 외환위기 후 원화 약세에 편승했던 실적이 오너 경영의 승리로 둔갑하는 사회에 초등학교 시절 도덕 시간에 배웠던 어떤 이의 유언장 한 구절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다섯 째, 아들 일선이는 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앞으로는 자립해서 살아가거라....’

언제까지 유일한 박사를 한국의 유일한 참 부자로 놓아 둘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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