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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한의 해남이야기


우리사회의 이중성
박수한 2003/12/06 00:18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에 관한 특검법이 국회출석의원 과반수를 넘는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되였습니다. 이미 예상한 결과이기도 하고 국회의원들의 당연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마음한구석 찝찝합니다.

장난감 사달라고 길거리에서 주저 앉아 우는 어린아이가 장난감 안사주면 학교안가겠다고 엄마한테 투정을 부려서 결국은 엄마가 굴복하여 장난감을 사주는데 이 아이는 사준 장난감이 제대로 작동되지않으면 그또한 안사준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학교 안간다고 투정을 부려 할수 없이 장난감의 작동여부를 상점주인과 더불어 확인을 시켜주니 그때서야 학교를 갔습니다.

우는아이 코 닦아주고 밥먹여주고 장난감사주고 세발자전거 태워서 등떠밀어 교실에 넣어주어야 안심이되는 이런 아이와 같은 우리의 국회의원 나리들을 보면서 참 한심스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우리의 의원나리들은 각자의 머리속이 한결같이 똑 같은 생각을 했을까요? 당론으로 정했으니 그대로 실천하자 ! 그래서 그냥 무조건 100% 찬성.
△ 저처럼 철새들의 집단주의는 아름답기 그지 없지만 대한민국 여의도 철새들의 집단주의는 왜 소름이 돋기만 할까요? 필자가 살고 있는 해남 고천암호의 가창오리떼의 군무.<해남군청>


지금 뭐 하자는 것입니까?
무기명 비밀투표는 왜 하자고 법으로 정했습니까? 법을 법대로 운영하지 않으면서 마치 국민모두의의사를 반영한 것인양 외치면서 100% 찬성이라구요?

떼쓰는 정치, 협박하는 정치가 아니라 자신들의 논리를 정당하게 주장하고 설득을 해서 찬성표를 얻어야 민주주의 근본정치를 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인데 니들 안해주면 계속 단식해서 동정표나 얻겠다?
그리고 그 협박에 굴복을 할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의 위치조차 불안해지니까 결국 같은 야당이라는 한배를 타게됨으로써 거대야당의 힘을 과시 해보겠다는 얄팍한 수인지는 모르겠으나,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 모두의 머리속에 국민과 민생은 없고 그저 금뱃지만 보였던것 같습니다.

이러한 모든 현상들은 우리국민들의 이중성 때문에 빚어지는 일이 아닌가 생각하게 합니다.
한 예로 이라크 파병문제 역시 우리는 자신들을 너무도 모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파병하지말자구요? 옳은 말씀이십니다.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그런 사지속으로 무고한 우리의 장병들을 보낼수는 없죠. 그런데요 우리는 너무도 힘이 없습니다. 내 몸하나 내손으로 지탱을 못하고 있거든요. 남이 도와주고 있는 한 팔을 빼 버리면 우리의 목숨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거든요.
또 뺄지도 모른다며 협박도 하구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정치적으로 보지 마시고 현실적으로 보십시오. 우리는 선택을 하고자하는 조건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아니면 눈물을 삼키면서라도 올바르지 않은 선택을 할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모두들 무엇이라고 외치고 있습니까? 대통령이 무능하다고요? 확! 결단도 못내리는 바보라구요? 참 웃깁니다. 그런 말들을 하는 국회의원들은 이런 사실들을 너무도 잘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대통령만 비난합니다.자신들이 할일조차 하지 못하면서..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파병? 하지마세요. 그리고 미군 철수한다고하면 하라고 하세요.국방비 와 세금을 지금의 몇십배로 올리세요. 그리고 정치자금 절대 못쓰게 하고 기업 비자금 몽땅 뒤져내서 미사일 만들고 핵개발하세요. 그래야 우리가 자주 국방하면서 내 마음대로 할 것 아닙니까.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절대 안되죠.우리 모두는 이런 사실을 너무도 잘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떼를 씁니다. 이것이 이중성 아닌가요?

부안 방폐장 문제도 그렇습니다
지금 부안 군민들 감정이 안좋은 것 이해가 갑니다. 정부의 안이한 태도 정말 화가 납니다.우리는 그러면서도 씁쓸합니다.
우리나라의 전력수급상 원전을 가동하지 않을 수 없다고 봅니다. 증설도 계속 할거구요. 그래야 지금 우리가 원전에서 나오는 전력을 무한정 사용할 수 있고 경제 발전도 있을테니까요.그러면 불가피하게 원전폐기물은 나오게 돼 있습니다.따라서 어딘가엔 방폐장이 들어서야 하구요.
△ 2003년 12월 달력 한장을 남겨두고 우린, 12월을 올 1년의 긴여행에 대한 스스로의 자성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긴 여행을 갈무리하기 위해 이심전심으로 모여들 해남 땅끝.<해남군청>


그런데 우리국민들 대다수는 반대합니다. 저 역시 우리지역이라면 반대할지 모르구요, 이러한 반대는 앞으로 지방분권화가 가속화하면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안에 사유가 어떻든 유치를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정부로서는 아마도 무척 반가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부안에서 유치결정과정에 문제가 있어서 반대한다고 처음에는 말이 나왔습니다 .처음부터 다시하자구요. 그런데 지금 어떻습니까?
초등학생부터 시골마을 할머니들까지 방폐장이 들어서면 모두가 죽는다고 아우성이고 방폐장이 마치 살인무기인양 호도되고 있는것도 사실이구요.

이것이 진실입니까? 우리모두는 다시한번 생각해야 합니다.정부는 방폐장이 안전하다면 그 당위성을 설명하고 부안군민들을 설득해야 합니다.충분히 설득해도 안되면 다른 방도를 찾아야 하는것 아닙니까?
부안 군민들 또한 방폐장의 진실을 알려고 해야 합니다.충분히 알아보고 그때 가서 투쟁을 해야 합니다.
일부 환경단체들의 말만을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환경단체들이 주장하는 것은 옳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사회는 또 다른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지역보다도 우선하는 국가적인 문제 말입니다.
이 문제는 너나없이 고민하면서도 우리지역은 안된다는 편향성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이런 문제는 감정을 내세우기보다는 충분하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울진의 대게나 영광의 굴비는 누가 뭐라고 해도 원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어떤 사람의 말처럼 과연 방폐장이 원전보다 더 위험한것인가 아닌가는 우리가 더 깊이 알아봐야 하는것 아닐까요?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방폐장이 그렇게 안전하다면 행정수도가 들어서는 지역에다 세우라고 권하고 싶네요.

우리는 무엇인가 잘 안되면 조상 탓을 합니다. 모두가 남의 탓으로 돌리는 나쁜 버릇이죠.잘되면 내 덕이고 안되면 남의 탓을 하는 그 이중성이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얄팍한 잔재주보다는 좀더 진지하고 진솔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깨끗한 마음가짐이 우선 할 때 우리사회의 이중성은 사라질 것입니다.

세상의 추한 모습은 다 갖추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하는 짓들을 바라보고 한탄하기보다는 우리 평범한 국민들만이라도 발가벗겨진 원점에서 바라보고 판단하며 토론하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박수한 님은 해남군 황산면에서 배추와 토마토 등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입니다.>



독자 의견 목록
1 . 나라일을 걱정하시는 박수한 님 버버다리 2003-12-07 / 16:38
2 . 뭘 몰라도 한참 모르시네 동백사랑 2003-12-07 / 20:35
3 . 비판적 의견 존중합니다 박수한 2003-12-08 /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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