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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 땅 찾아주기 사업=친일파 땅 찾아주기 사업
특검은 이럴 때하고, 특별법 이런 사안에 제정하는 것
김희재 2005/10/03 00:37    

친일파 이해창 후손들의 땅 찾기 소송에 '위헌법률제청' 및 '소 취하 거부'로 맞선 봉선사(주지 철안스님) 내원암(주지 재문스님) 수호와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특별법'제정을 촉구하는 등반대회가 25일 경기 남양주시 수락산 중턱 내원암 법당 앞에서 열렸다.

봉선사와 조계종 중앙신도회, 민족문제연구소, 민주노동당, 구성원들과 봉선사 산악회원 및 일반등산객 등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등반대회에서 조계종 봉선사 주지 철안 스님은 "정부의 조상 땅 찾아주기 사업은 친일파 땅 찾아주기 사업으로 변질, 친일파 후손으로 추정되는 166명의 땅이 이미 여의도 면적보다 넓은 110만평에 이른다"며 "특히 을사오적 이근택과 정미칠적 송병준 등 친일파 자손 32명이 지난해 찾아간 땅만 해도 23만평에 이르러 친일파 후손에게 너무나 친절한 대한민국이 되고 말았다"고 한탄했다.


이어서 스님은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특별법'(대표발의 최용규·노회찬 의원)을 제정할 때까지 '땅 찾아주기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 주장하며 "이를 위해 오는 10월 6일 조계사에서 대대적인 촛불집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희 민주노동당 남양주시협의회장과 장이근 민족문제연구소경기북부지부장도 한 목소리로 "10월 6일 조계사 촛불집회를 시점으로 실력행사(특별법제정을 촉구하는)에 들어갈 것이며 법 제정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국회를 떠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번 봉선사소송을 책임지고 있는 혜문스님은 경과보고를 통해 "민족 앞에 끝까지 지조를 지킨 만해 한용운 스님의 독립선언문 공약삼장을 이번 집회의 행동강령으로 삼을 것을 선포하고 최후의 일각까지 광명정대한 사회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순서에서 한국종합예술학교 김현주(여·23) 국악인은 보렴(불경의 법구를 사설로 푼 소리)과 단가 및 춘향전의 사랑가를 불러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봉선사 측은 이날 대회장에 목어를 내걸어 눈길을 끌었는데 이에 대해 봉선사 총무국장 가산스님은 "목어는 목탁과 함께 대표적 불구(佛具)로서 밤이고 낮이고 눈을 감지 않는 물고기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이 땅에 친일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가 바로 설 때까지 모두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을 촉구하는 의미"라며 "내원암 목어는 6·25 폭격으로 내원암 건물이 소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전해오는 목어여서 그 의미를 더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한국방송공사와 문화방송, 불교방송 등 국내 방송사는 물론 일본 니혼TV 취재진이 취재에 나서 눈길을 끌었는데 후지TV 현장연출자인 안수미씨는 "한일국교정상화 40주년을 맞아 니혼TV의 요청으로 취재를 왔으며 이번 봉선사 소송문제의 과정과 결말, 봉선사 및 친일파 후손들의 주장 그리고 원인제공자인 일본의 입장 등을 취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마이뉴스, 05.09.26>

<관련기사>

"독립운동 하는 심정으로 소 취하 거부"(오마이뉴스, 05.09.20)

친일후손 봉선사찾아 “소송제기 사과…절 땅 돌려줄터”(한겨레신문, 0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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