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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교단의 전설이 될 날은 …
선물이나 촌지가 학부형께 보내는 홍보물 한 장으로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김희재 2004/05/12 02:57    

# 1
“교장선생님, 홍시 잡수세요.”“홍시는 무슨?”“아무개 엄마의 뇌물이에요.”

‘뇌물이라 ….’옥동이는 동갑내기 동각지기네 아이였다.
하루는 둘이서 뒤잽이가 붙었는데 내가 올라타고 옥동이가 밑에 깔렸다.
싸움 구경을 하던 아이들이 누구랄 거 없이 응원을 하는 가운데 옥동이가 니는 쌀밥만 먹고살아서 기운이 세다고 했다. 그리고 느닷없이 너네 할아버지가 선생님한테 씨암탉을 보내는 것도 다 안다고 했다. 옥동이네는 고구마 두어 개로 점심을 때우기도 힘든 살림이었다.

그날 나는 할아버지에게 선생님댁에 보내는 씨암탉과 찹쌀 그리고 철 따라 보내는 선물을 그만두라고 떼를 썼지만 할아버지는 허허 웃고 말았다. 1950년대의 일이다.

# 2
△ 어느 교실의 스승의 날 풍경
1970년대, 교사 햇병아리 시절 만난 선숙이는 루게릭(사지가 뒤틀리는,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병 환자였다.
담임을 맡은 지 사나흘 뒤 선숙이 어머니가 찾아와 봉투를 내밀었고 나는 두어 번 사양하다가 받았다. 그러나 이틀 뒤 나는 봉투를 되돌려주었고 선숙이 어머니는‘이 전에도 다 했는데 …’라며 한 해 동안 교실 청소를 도맡았다. 그렇게 좋은 보조 교사가 따로 없었다.

# 3
‘오늘 하루 학부모님의 학교 출입을 엄금합니다.’
1990년대 후반의 스승의 날, 내가 근무하는 학교 교문에는 이런 경고문이 붙었다. 그래도 교실에서는 폭죽이 터지고 손수건이나 양말 그리고 화장품들이 작은 산만하게 쌓였다.

선생님은 좀 어색한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자랑스럽고 감격한 모습으로 학생들의 스승의 날 노래 합창을 듣고 있다. 정부에서조차 선물의 한도액을 지정했고 까짓 선물들이야 정부의 권고 수준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므로 선생님은 스승과 제자의 존경심의 발로이자 학부모와 교사의 정으로 자위함으로써 스스로 당당하다. 그러나 반 아이들 가운데 싸디싼 양말 한 짝도 못 사와 눈을 내리깔며 얼굴을 들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 4
2004년 5월 초순,
초중고 각 가정에 학생을 둔 학부모님들은 자녀들의 학교로부터 스승의 날 선물을 받지 않는다는 홍보물을 받았을 것이다. 전남도교육청의 지시공문에 의하여 각급학교에서 스승의 날을 앞두고 선물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발송한 것이다.

촌지를 모르고 사는 가난한 시골학교에서는 오히려 촌지를 알리는 역할을 할것 같아서 보낼까 말까 망설이는 곳이 있다고 하니 선물이나 촌지가 학부형께 보내는 홍보물 한 장으로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요즘의 교단 풍경은 어떨까? 작은 일들이지만 교육이 바뀌려면 먼저 학교문화가 바뀌어야 하는데 너무 하찮은 일들이어서 웃고 넘어가려는 걸까?

전번 설에도 몇 선생님들이 택배를 보냈다.
우리 전통 관습에서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게 베풀었던 아름다운 풍속의 하나였는데 거꾸로 되었노라고 설득을 해도 막무가내다.
아직도 그늘진 곳에 남아있는 학부모와 교사, 교사와 교장, 학교와 행정청의 떡값 관례. 근무평정을 얻기 위해 적금 계획을 세우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서글픈 현실과 그래서 학교장이 원죄처럼 짊어지고 살아야하는 교원 승진제도의 허실. 교육수장 임명과 억억하는 뇌물 소문. 물 좋은 자리 교장 인사와 관련된 아무아무개 거간꾼 입방아들이 교단의 전설이 될 날은 정녕 올 수 있을 것인가?

* 이천만 교장선생님과 김희재 선생님의 교단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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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언제나 달라 질까요~ 힘 없는학부모 2004-05-12 /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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