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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철학산책 2 - 이명박과 무바라크, 그리고 중국 근대 자유주의 사상가들의 공자 비판
김동민 2011/02/1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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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철학산책 1- 공자의 순명책실(循名..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이 결국 물러났다. 정치를 덕(德)으로써 하지 않고 힘으로 찍어 누르는 정치가 파산한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며, 국제정치에서 미국의 태도도 같은 맥락이다. 이 시점에서 공자의 정견을 경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중국철학산책을 시작하는 첫 산책로에서 공자와 묵자를 대비했었다. 거기서 공자의 순명책실(循名責實)에 대비되는 묵자의 취실여명(取實予名)의 초보적 유물론 내지는 경험론의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명(名)과 실(實)은 의식과 존재의 관계와 같은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의식(명)이 존재(실)을 규정한다는 공자는 관념론이고, 사회적 존재(실)가 의식(명)을 규정한다는 묵자는 유물론이라고 한 것이다.

묵자 사상의 골자는 겸애(兼愛)다. 이를테면 평등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묵자는 공자의 바로 다음 세대 사상가로서 같은 노(魯)나라 사람으로 유학(儒學)을 배웠다. 그러나 유가사상에 대해서는 매우 비판적이었다. 공자가 그토록 중시한 서주(西周)의 천명론(天命論)에 대해서는 명(命)이란 유학이 날조한 것으로 "명을 세워 나태하고 가난하게 하였다(立命緩貧)"라며 "도라고 가르치고 있으나 이것은 세상 사람을 해치는 것이다(以爲道敎, 是賊天下之人)" 라고 비판했다. 묵자는 공자가 옹호했던 노예주귀족에 대해 비판적인 사회개혁사상을 견지했던 것이다.

그러면, 방법론적으로 객관성을 위해 시대를 건너뛰어 반제반봉건 민주주의혁명의 시대에 활약했던 추용(鄒容) 장태염(章太炎, 장태염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다루기로 한다) 등 중국근대 사상가들의 공자 비판을 소개해보기로 한다. 당연히 청조까지 위력을 미친 봉건적 사상으로서의 공자와 유가사상은 비판의 대상이었다. 이들은 봉건사상이 "군주가 우민정치를 하는 도구"라고 비판했다. 오우(吳虞)의 얘기다.

"천하에 두 가지 큰 근심이 있다. 그것은 군주전제와 교주전제이다. 군주전제는 인민의 언론을 통제하고, 교주전제는 인민의 사상을 속박한다. 군주전제는 진시황의 분서갱유와 한무제의 백가를 축출하는 데서 극치에 이르렀고, 교주전제는 공자가 소정묘(少正卯)를 죽이고 맹자가 양주와 묵적을 배척하는 데서 극도에 이르렀다."

당시 봉건통치를 합리화했던 공자와 유가에 대한 이런 비판들이 속출하였다.

"지성(至聖)이라는 두 글자는 역대 독부민적들이 붙인 휘호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저들 민적들이 어떤 형태로 그를 존경했는가? 공자가 전문적으로 임금에게 충성하여 복종하라는 말에 기인한 것이다. 그러한 말은 군주에게 매우 유익했던 것이다. 그래서 독부민적들이 그 말을 즐겨 쓰면서 백성들에게 그를 존경하도록 요구한 것이다...이렇게 하여 백성이 오래 됨에 자연히 변화하여 습관화됨으로써 모두 저 독부와 민적의 영향권으로 들어가서 하나같이 임금에게 충성하는 것이 자기의 의무로 여기게 되었고 옛 것을 본받는 것을 최대의 일로 당연히 여기게 되었다."

"공자의 말은 모두 사람들에게 임금을 존경하고, 윗사람을 친애하라고 주장하여 군과 민, 관과 민의 명분을 엄격히 하는 것이다. 백성이 황제나 혹은 그 관리에게 곤란함이 있어도 말하면 그들을 난신적자로 지목하는 것이다...이제 반역, 반란, 무도라는 각종 허튼 소리는 오늘날 믿을 것이 못된다. 명분이란 것은 없으며, 존비라는 것도 없는 것이다."

묵자나 순자, 유종원, 왕부지, 고염무 등 진보적인 사상가들이 아닌 공맹의 유가사상이 2천년 중국사회를 지배했던 까닭은 자명하다. 봉건적 통치를 합리화한 지배계급의 사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또 공자가 소정묘를 주살했다고 하더라도 공자를 전면 부정할 필요는 없다. 중앙집권적 통치의 이데올로기를 제공했지만, 공평무사하게 왕도를 설파한 내용은 오늘의 정치에도 주옥같은 교훈이 되며,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내용들로 넘쳐난다.

이를테면 공자는 "정치를 덕으로써 해야 한다, 비유하자면 북극성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어도 뭇 별들이 그에게 머리를 숙이는 것과 같은 것이다(爲政以德, 譬如北辰居其所而衆星共之)" 라고 하여, 정치지도자가 시시콜콜 나서지 않고 중심을 잡음으로써 심복들이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와 공경하여 일을 처리하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정치라는 것은 바르게 하는 것이다(政者, 正也)" 라고 하여 지도자는 스스로 바르게 함으로써 솔선수범을 보이라고 한 것이나, 하지 않은 것 같으나 하는 "함이 없이 다스리는 자(無爲而治者)"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자는 또 자로가 임금을 섬기는 것(事君)을 물었을 때 "속이지 마라, 그리고 잘못이 있으면 면전에서 간쟁하라(勿欺也, 而犯之)"고 한 것도 참모들이 새겨들어야 할 교훈인 것이다.

대통령이 나서서 충청도에 공약했던 사업을 제 고향으로 가져가려 하는 한편으로 아부다비까지 가서 이면계약을 감추고 원전수주를 발표한다든지, 아델만 작전의 결과를 직접 기자회견에서 밝히는 등 소인배정치를 하는 이명박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계엄통치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며 권력을 유지한 무바라크도 마찬가지다.

거듭 강조하건대, 묵자나 순자와 같은 개혁적 사상가들이 공자에게 가리는 까닭은 유학이 수천 년 지배계급의 사상이었기 때문이다. 공자가 소정묘를 주살한(했다는) 것도 비슷한 맥락인 듯하며, 우리 조선시대에는 주자학을 절대시하여 이견을 용납하지 않은 풍토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변증법적으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면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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