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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철학산책 1- 공자의 순명책실(循名責實)과 묵자의 취실여명(取實予名)
해군 UDT 대원은 아덴만의 영웅인가?
김동민 2011/01/25 17:11    

우리 조선 사람들에게는 서양철학보다 훨씬 더 많은 영향을 준 것이 중국철학이다. 지금도 공자가 남긴 말들은 우리들의 생활과 의식에 넓게 인용되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자의 저서에는 많은 지혜가 담겨있지만, 한계도 있다.

공자의 사상도 그 시대의 사회적 존재, 즉 물질적 조건이나 시대적 한계를 뛰어넘지는 못한다. "어느 시대에서나 지배적인 사상은 지배계급의 사상"이듯이, 공자의 사상은 고대 노예제사회에서 노예주인 귀족계급의 사상을 대변했다. 공자는 西周의 옛 제도와 예악을 전수하여 몰락해가는 노예제질서를 바로잡으려 했다. 구체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에서 정명(正名)의 명분을 강조하여 명(名)을 따라서 실(實)을 따졌다.

공자는 자로가 "위나라의 군주가 선생님을 모셔다가 정치를 하려 한다면 무엇을 먼저 하시겠습니까?" 라고 묻자 "반드시 이름을 바로잡는 정명(正名)을 할 것이다" 라고 했다. 자로가 "왜 하필 이름을 바로잡는다고 하십니까?" 라고 하자 그를 꾸짖으며 "이름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바른 논리를 따라가지 않고, 말이 바른 논리를 따르지 않으면 사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名不正, 則言不順; 言不順, 則事不成). 사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악(禮樂)이 흥하지 아니하고, 예악이 흥하지 않으면 형벌(刑罰)이 타당치 못하게 된다. 형벌이 타당치 못하면 백성들이 손발을 둘 곳조차 없어지고 만다. 그러므로 군자는 무엇을 이름하면, 그것에 대해 반드시 바른 논리를 세워야 한다. 바른 논리를 세우면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 라고 말했다.

이 부분은 김용옥 교수의 번역을 옮긴 것인데, 그는 이 대화의 배경이 되는 "구체적 사례를 전제로 하지 않고서도 이 장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정명(正名)은 중요하다. 사이비언론이 정명하지 않음으로 해서 진실이 왜곡되어 국민들의 사회적 실천이 엉뚱한 방향으로 귀결되는 현실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공자의 가르침은 김용옥의 말대로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그러면 아닌 점은 무엇인가?

말이란 사물이나 현실의 이름을 정해 그 내면을 옮기는 매개체다. 물론 그 이름(언어)은 공동체사회의 약속이다. 문제는 사회적 현상에 대한 명명이다. 공자는 이것이 잘못돼 있는 것을 바로잡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주나라의 명분이 무너진 혼탁한 사회에서 그것을 바로잡아 옛 질서를 회복하겠다는 뜻이었다. 보수적이고 관념적인 사고방식이다. 역사와 사회의 도도한 흐름을 무시한 아집이라고 할 수 있다.

공자의 정명에 관한 인식론은 순명책실(循名責實), 즉 이름(名)을 좇아 실제를 구한다는 것이다. 거꾸로 되었다. 명(名)과 실(實)에서 앞선 것은 실(實)이다. 실(實)이 있어서 그것에 바른 이름을 부여하는 것이 순서다. 그런데 공자는 실(實)이 변한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정명(正名)을 통해서 주례(周禮)의 질서로 돌아가자는 것이니 순서가 바뀐 것이다.

공자와 대비되는 사상가로 묵자가 있다. 묵자는 취실여명(取實予名)이라 했다. 실체를 취해(혹은 밝혀) 이름을 붙인다는 뜻이다. 묵자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살펴보기로 하고, 공자의 순명책실(循名責實)에 대비되는 취실여명(取實予名)의 초보적 유물론 내지는 경험론의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위 자로의 물음에 대한 대답 중 "군자는 무엇을 이름하면, 그것에 대해 반드시 바른 논리를 세워야 한다. 바른 논리를 세우면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故君子名之必可言也, 言之必可行也, 君子於其言, 無所苟而己矣)." 라고 한 부분을 보자. 여기서도 공자의 계급적 한계와 위대한 면이 공존한다.

공자에게 군자는 지배계급을 의미한다. 교육은 개방적이고 차별을 두지 않았지만 지배와 피지배의 질서는 철저하게 가렸다. 평민과 노예들에 대한 포용정신도 그 범위를 넘지 않았다. 논어의 안연편에 나오는 "군자의 덕은 바람과 같고 소인의 덕은 풀과 같은 것이라, 풀은 바람이 불면 쓰러지게 마련이다(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草上之風必偃)." 라는 말에서도 군자-소인은 단순히 덕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계급적 표현으로서 지배를 정당화하는 논리다.

"군자는 두루 사귀되 편중되지 않지만, 소인은 편당하여 두루 사귀지 못한다(君子周而不比, 小人比而不周)"거나 "군자는 조화하지만 동등하지 않으며, 소인은 동등하나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는 인식도 마찬가지다.

김용옥은 화이부동론에 대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따라서 인간들과 조화롭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뭇사람들과 부화뇌동(附和雷同)해서는 아니 된다. 역시 인간의 주체성에 관한 논의이다"(논어한글역주3, 통나무, 2008, 369쪽) 라고 해석했지만, 그렇게 원론적인 말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자가 이름을 바로 붙여 바른 논리를 세운 후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한 점은 본받아야 한다. 공자는 배우고 실천하는 일에 평생을 일관하였다.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라고 할 때 학(學)과 더불어 실천을 의미하는 습(習)을 강조한 것이나 "배우기에 싫증내지 않고, 남을 깨우치기에 지치지 않는다(學而不厭誨人不倦)"는 등의 표현들은 유물론적 경향을 내포하고 있다.

어쨌거나 명부정(名不正)의 시대에 정명(正名)은 말의 뜻 액면 그대로도 중요하다. 지금도 바로잡아야 할 이름이 한둘이 아니다. 공정사회, 4대강 살리기, 천안함 폭침, 복지 포퓰리즘, 북핵 위기, 아덴만 영웅...... 정명을 위해 정권교체는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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