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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기독교, 박근혜와 불교가 정종유착(政宗癒着)?
김동민 2010/07/16 11:37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우리힘닷컴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한국장로회총연합회,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한국교회언론회, 민족복음화부흥협의회 등 5개 개신교단체들이 7월14일 신문광고를 통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불교계가 정종유착(政宗癒着)을 하고 있다며 맹비난하면서 불교계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했다고 한다.

이들 단체는 <문화일보>에 광고를 통해 "최근 몇 년 사이 과거 어느 때보다 북한의 위협이 가중되고 있으며...교육정책의 혼선과 교육현장에서마저도 일부 세력에 의하여 좌편향적 교육으로 치닫고 있어 국가의 미래를 염려케 한다"며 자신들의 이념적 성향을 고백한 후 "근래에 불거진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불교계의 갈등 사태는 그 본질이, 정치권과 불교계의 '주고 받기식'의 부적절한 정종유착으로 보인다"며 안상수 전 원내대표와 조계종 수뇌부간 회동에서 불거진 봉은사 명진 스님 파문을 거론했다.

그리고 "박근혜 의원이 입법 발의하여 2009년 4월에 문화재 관리 명목으로 5천억원을 사용하도록 한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박 전 대표를 정조준한 것이다. 이들은 이어 "이 일을 불교계에서는 대환영하였다"며 "이 엄청난 국가재정으로 누구에게 혜택을 주고자 하는 것인가? 이런 법은 폐기되어야 마땅하다"며 입법을 한 박 전 대표를 맹비난했다.

이들은 또 "불교계는 매년 천문학적인 금액을 이런저런 명목으로 국민세금에서 받아쓰고 있다. 템플스테이에 6년간 563억원, 문화재관리보수비에 10년간 4천570억원, 문화재관람료로 330억원 징수, 대구불교테마공원 조성에 1천200억원 지원 예시, 각종 불사에 수시로 거액의 국고와 지방세 지원 등"이라며 "그간 정부는 불교계에 지원된 재정에 대하여 감사를 하고 국민 앞에 한점 의혹이 없도록 밝히라"며 불교계 지원에 대한 감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더 나아가 "중세 로마권력과 로마교회의 결탁은 국력을 악화시켰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고려불교로 인하여 고려왕조가 멸망했음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며 고려불교가 고려 멸망의 주범임을 강조한 뒤, "우리나라에서는 종교계가 국가재정에 압력을 행사하고, 한편으로는 국민세금으로 종교행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고 있다. 그런가 하면 '종교편향'이라며 정부를 몰아세우고 한편으로는 국가의 예산을 더 많이 받아내기 위해서 버젓이 '로비'까지 하는 형편"이라고 불교계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한 "일제 식민지하에서 기독교는 필설로 다할 수 없는 핍박을 받았으나 불교계는 조선총독부와 밀착, 그 결과로 얻은 재산이 엄청나며, 알려진 주요사찰의 임야만도 7억7천7백만 평방미터(2억3천5백만평으로 서울시 면적의 1.2배)에 이르고 있다"며 일제 시절의 불교계를 '매국 불교'로 규정한 뒤 불교계 소유 토지의 '국고 환수'까지 주장했다.

당연히 불교계는 발칵 뒤집혔다고 한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광고 내용"이라면서 "불교를 폄하한 부분에 대해서는 종단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한다.

대응은 불교계의 몫이지만 기독교의 한심한 역사인식에 대해서는 혀를 차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의 위협이니 좌편향 교육이니 운운하는 것은 이들의 성향으로 볼 때 새로운 것도 아니니 따질 필요도 없다. 그러나 박근혜와 불교의 정종유착 운운은 코미디다. 정작 자신들이 이 정권과 끈끈한 정종유착을 하고 있으면서 무슨 망발인가?

진짜 코미디는 이들의 천박한 역사해석이다. 중세 로마권력과 로마교회의 결탁은 국력을 악화시켰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고려불교로 인하여 고려왕조가 멸망했음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단다. 중세 유럽에서 교회는 동시에 봉건영주였으며 정치권력 그 자체였다. 한 몸이었다. 요즘 말하는 유착과는 근본이 다르다. 그리고 봉건사회의 몰락은 역사의 필연이었다. 그 과정에서 자본주의를 지지하는 개신교(프로테스탄트)가 등장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어느 알량한 역사가가 불교로 인해 고려왕조가 망했다고 주장하는지 궁금하다. 봉건사회에서 왕조의 흥망성쇄는 필연의 과정이다. 고려왕조의 멸망은 무신정권의 등장으로 사실상 시작되었다. 나아가서 원(元)나라를 배경으로 왕조를 농단하며 백성을 고혈을 짜내며 부귀영화를 누리던 부원세력이 고려왕조 멸망의 원흉이다. 지금으로 말하면 국민들의 피 말리는 고통은 외면하면서 부자교회를 경영하며 삽질경제를 옹호하는 소위 기독교 지도자들과 부자신문들이 해당된다고 하겠다.

"일제 식민지하에서 기독교는 필설로 다할 수 없는 핍박을 받았으나..." 운운은 웃고 넘어가자. 아마 이들은 기독교 친일세력의 후예들일 것이다. 부시의 강력한 후원세력이던 미국의 기독교가 부시정권을 몰락시켰듯이, 이명박 후보를 당선시키는데 1등 공신으로 정종유착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기독교가 이명박 정권을 몰락시킬 것이다. 귀 있는 자는 들을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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