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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 대한 단상 1.
박관서/시인 2005/12/02 07:50    

목포에 대한 단상 1.

△ 목포에 떠도는 이 유령을 어찌할 것인가.
목포에는 유령이 떠돌고 있다. 아주 고약하고 허접한 유령이다. 질긴, 처치하기 곤란한 유령이다. 하루라도 빨리 치워버려야 할 이 더러운 유령을 처치하기 곤란한 것은, 그 유령이 우리 속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수십 년 민주화와 통일, 그리고 민중들의 땀과 눈물을 먹고 자란 것이기 때문이다.

그 전날의 적들인 구악(舊惡)들은 보수꼴통과 무식, 그리고 반민족, 반민중, 반통일이라는 눈에 쉽게 보이는 가면을 쓴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목포에 떠도는 유령들인 신악(新惡)들은 철저하게 자신들이 민주화와 통일, 그리고 우리 사회의 진보를 지향하고 있는 세력이라 믿고 있다. 그들 스스로, 자신들이 자신들의 얼굴을 믿고 있는 확신범이기에 처치가 곤란한 것이다.

이네들의 특징 중에 하나가 절차적 민주성을 따지지 않는 것이다. 본인들의 실리나 세력유지를 위해서는 별 비상식적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고 보는 것이다. 차마, 이 땅의 민주화와 민족의 통일을 갈구하는 세력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기본적인 자질'들을 거침없이 무시하고 들어가는 것이다. 쉬운 예로, 명색이 진보와 개혁을 표방하고 있는 조직에 기본 정관이나 절차도 없이 몇몇 인사들이 오랜 세월 나눠먹기 하는 것이나, 허수아비 대표를 세워두고 그 조직이 마치 자신의 것인 양 사유화하여 본인의 명성이나 실리를 얻는 데 급급한 행태들을 버젓이 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친구들은, 한 마디로 '밥'들은 두 종류가 있다. 교수, 언론인, 정치인, 문화예술인, 문예 기관단체 성원 등 명색이 지식인층이라는 속에서 뚜렷한 자신의 주관이나 사상이 없이 그저 주워지는 명예나 실리를 적당히 챙기려는 좀비족 같은 지식인 명사들과, 그 오랜 군사독재 시절에 음으로 양으로 권력에 빌붙어 먹다 이제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민주화된 마당에 챙기는 방식과 모양새가 달라진 명예와 실리를 찾아서 모여드는, 앞에서 말한 구악(舊惡)들이다.

이들은 언제나 함께 모인다. 그러나 색깔이 없는 전자의 친구들은 적당한 명성이나 자기만족에 국한해야 하는 들러리일 뿐, 좀 더 구체적인 신구악의 합작세력들이 지닌 실제적인 목적에는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이들이 포풀리즘(populism)을 앞세워 내세우는 사업의 목적과 당위의 칼날은 언제나 '행정기관'으로 향한다. 우리 사회의 모든 에네르기를 행정기관이 떠맡아 주도했던 지난 70, 80년대의 군사독재시절도 아니고, 웬만한 사회적 권력이란 언론과 풀뿌리 의회의 철저한 견제 속에 놓인, 지금은 말 그대로 행정 '기관'일 뿐인, 우리 사회를 운용하는 시스템 중의 하나일 뿐인, 즉 '도구'일 뿐인 행정기관 쪽으로만 이네들의 모든 관심과 행위가 모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그 속에 그네들이 챙겨야할 최종 실리와 목적이 다 담겨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빌붙어 뜯어먹던 인사들이나, 거기의 약점을 잡아 뜯어먹는 인사들이나 방식만 틀려졌을 뿐 다 같아져 버린 것이다. 한마디로 구악(舊惡, 구체제, Ancient Regime)이 되어버린 것이다.

따라서 이들을 구별하는 간단한 방법 역시 두 가지다. 첫째는, 구악(舊惡)들과 어울리는 인사들이다. 그들이 어떤 전력을 가졌든, 또한 그 일에 어떤 명분과 이유를 어떻게 들이댄다해도, 이에 그 디테일이 주는 인상적인 관점을 배제하고, 구악들과 어울리는 이들의 행태를 가장 기본적인 관점에서 원칙을 가지고 찬찬히 살펴보면 금방 드러나는 것이다. 여기에 또 이들이 걸핏하면 들이대는 가장 큰 명분이 하나 있다. 바로, 민족통일과 세계화를 운운하는 시대인데 좁은 지역에서마저 갈가리 나뉘면 되겠느냐는 것이다. 합치자는 것이다. 그리하여 무슨무슨 기념회니 무슨무슨 연대니 하면서 함께 가자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민족통일에 앞서는 지역통합이라는 것이다.정말 웃기는 일이다. 이들은, 옳은 가치를 추구하기 위하여 통렬한 자기 반성의 전제 아래 함께 하는 통일의 의미와 눈앞에 보이는 실리를 추구하기 위하여 역사와 전통을 나몰라라하는 '헤쳐모여'를 구분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정체성(Indentity)의 의미를 모르는 것이다. 세계화의 전제가 국가주의인 이유를 모르는 것이다. 다양성의 기본 인자가 개인적 특질이라는 것의 의미를 아예 모르는 것이다. 하긴, 그러기에 이들은 일시적인 환상과 공명으로 세상을 떠도는 유령일 수밖에 없는 것인 지도 모른다.

또한 둘째는, 가장 쉬운 부류인데, 그들의 전력을 찬찬히 살펴보는 방법이다. 흔히 말하듯이, 미래는 현재에서 오고, 현재는 과거에서 오는 법이다. 그들이 아무리 별다른 단체의 무엇을 맡았고, 지금 무엇을 내세워 어떤 일에 앞서고 있다고 해도, 그 분야에서 그가 저지른(?) 그러나 감춰진 전력을 살펴보면 놀랍게도 그의 본얼굴과 일치하는 법이다. 우리 사회는 이미 인터넷과 방송언론을 기반으로 한 고도의 정보화 사회이다. 감춰지는 것 없이 웬만한 정보들은, 특히 공적인 인사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그대로 명명백백히 드러나 검증의 잣대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지역에서는 아직 이러한 정보화가 먼 나라의 이야기이다. 따라서 공적인 개인의 전력은 물론 본인들이 지향하는 사상이나 믿음에 대한 사회적인 검증이란, 그저 본인들이 맡고있는 자리나, 지역언론이나, 본인들 스스로의 손으로 포장된 프로필 정도에 의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촘촘한 지역내 인간관계들은 이를 더욱 잘 감춰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정체성이란 무서운 것이어서 어느 때 어느 순간에든 본모습이 드러나는 법이다. 따라서, 이런 부류의 유령들은 길게 보면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인간들일수록 권력과 실리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그 정체가 드러날 즈음이면 이미 그 사회나 조직의 암덩어리가 되어 있다는 점이다. 함부로 떼자니 몸이 다치고 놔두자니 진동하는 악취에 온몸이 더러워지는 경우가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곤욕스럽긴 마찬가지이다. 지금까지 간명한 논의를 위하여 이분법적인 관점에서 '구악'(구체제)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했지만, 정말 '악'이 이미 세상에 훤히 드러난 구악에 있는 가는 의문이다. 그것은 사실, 글의 앞부분에서 지적했듯이, 우리 안에 있다. 개인적인 곤욕스러움을 감추기 위해 수없이 동원한 대명사들과 형용사들로 이루어진, 두루뭉실한 본 글에 있고, 아무리 악악대도 입 밖으로는 구체적인 말 한 마디 제대로 꺼내지 못하는 내 안에 있다. 우리 속에 있다. 온건이라는 이름으로 몸조심을 꾀하거나 은밀한 배신 정도나 '꿈' 꾸는 전근대적인 영혼들 속에 있다. 우리는 우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저 유령들을. 정말, '차마, 어떻게 못하는' 것들을 먹고 자라는 지역의 백색 유령들을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박관서(시인, 민족문학작가회의 목포지부장)

독자 의견 목록
1 . let it be ! 목포시민 2005-12-02 / 14:57
2 . 아픈 글입니다. 우공 2005-12-03 / 17:21
3 . 우리 지역에는 관전 포인트로 2005-12-03 / 20:44
4 . 좋은 글 읽었습니다. 상록수 2005-12-03 / 20:55
5 . 현상공모! 유령을 없애자! 용기있는시민 2005-12-04 / 19:33
6 . 어쩐지 민노당이 역할이 없다 했더니 하당거사 2005-12-05 / 18:43
7 . 댓글들 보니 가슴 한켠이 아려오네여 가슴이.. 2005-12-06 / 01:38
8 . 우리 지역의 다시 부탁 합니다 2005-12-06 / 07:43
9 .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거시기 2005-12-06 / 17:37
10 . 웃자! 웃어 웃자 2005-12-06 / 19:19
11 . 밝히세요 민족이란것이 2005-12-06 / 19:46
12 . 제발 그러니까 2005-12-06 / 19:57
13 . 이 글이 어때서~? 불면증에 시달리는 일등바위 산 2005-12-06 / 21:44
14 . 목포 운동단체도 이젠 경쟁력좀 갖춰야 한다 아침이슬 2005-12-06 / 21:56
15 . 쎈데~~ 온금동 2005-12-06 / 21:59
16 . 좀 우세스럽군요 지나는 길 2005-12-06 / 22:01
17 . 드러내세요 반민족이란 것이 2005-12-06 / 22:19
18 . 멋지십니다 지나가다 2005-12-07 / 09:48
19 . 알맹이 있는 비판을... 나도 시민연대 2005-12-07 / 10:54
20 . 오늘과 내일? 귀신 2005-12-07 / 11:38
21 . 허접하다니요?! 퇴마사 2005-12-07 / 11:51
22 . 미칠려면확실히미치자 미친놈 2005-12-07 / 12:02
23 . 올려봐 달래니깐 아 글씨 2005-12-07 / 15:23
24 . 어떤 영역을 두고하는 말인지? 유달산 2005-12-07 / 18:58
25 . 박관서 지부장님은 꼭 밝혀주셔야 합니다 삼학도 2005-12-08 / 12:07
26 . 좀 기다립시다 노적봉 2005-12-08 / 12:54
27 . 과연 이사회의 유령이 존재한가요? 사람입니다. 2005-12-08 / 14:44
28 . 재미있네요 시민 2005-12-08 / 16:37
29 . 박관서 지부장님께 질문합니다. 시민 2005-12-08 / 17:58
30 . 원칙을 아는가 시민 2005-12-08 / 21:25
31 . 늦께 소식을 접하고서 아따 2005-12-09 / 02:23
32 . 박관서 지부장님께 다시 한번 묻습니다 시민 2005-12-09 /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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