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16년 9월 12일 월요일
손님 환영합니다..



갈치낚시, 가을에 접하는 별미


 졸음운전,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
 여름철 물놀이 안전수칙
 여름철 건강관리 요령
 완강기 사용법
 비상구 등 피난.방화시설 관리방..
 기획공연 연극『난영』 공연
 일본역사테마기행
 삼학도 문화제전 사진모음
 해남군립예술단 성인합창단 신규..
 2007 삼학도문화제전 행사진행표
 법과 규제가 사람을 죽이[evil]..
 도둑은 수천이라도 잡아야 하며 ..
 함평군립 미술관 건립 추진을 충..
 "왜"함평군은 군민의 눈,귀,입를..
 [동참] 부패한 종교, 시민의 힘..
 뉴스 없는 뉴스를 전하는 최일구..
 현재의 공중파가 조중동 방송이..
 mbc가 있어서 방송이 산다.
 용산이 사라졌다
 문화방송은 변하지 않았다
박관서의 문화찾기


유달산축제를 평가한다
최근에 논란의 불씨가 붙은 채 잠복중인 '지역대표축제'에 관한 논의들은 이처럼 지역문화의 흐름에 있어 왜곡된 집행주체의 설정이 가져온 결정판이라 여겨진다.
박관서/시인 2003/05/01 18:00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4일에서 4월 6일에 걸쳐 '유달산꽃축제'가 비교적 '시원하게' 끝났다. 여기에서 '시원한' 이유는 뭘까?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유달산 인근의 따스한 햇살과 만화방창한 개나리꽃 진달래꽃들에 묻혀 소일했던 즐거움 탓일까. 그럴 것이다. 무슨 무슨 준비된 행사들보다는 봄놀이용 꽃잔치로서는 제격이었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이를 고속도로 이용률 50%에 30만 관광객이니 무어니 하는 성과 추수주의적인 태도나 행사의 내면적인 의미추구의 방편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한마디로 주민축제로서는 전혀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역의 주민축제를 어떤 성과추수용으로서가 아닌 본래적인 의미, 즉 주민들이 일상을 벗어나 비일상적인 행위와 참여를 통하여 좀 더 활기찬 일상으로 다시 나게 하는 지역축제라는 의미에서 말이다.

△ 유달산에서 바라본 다도해.
이처럼 편안한 주민의 입장에서 느끼는 행사 자체의 편안한 모습이외에도 이번 행사의 내면적인 구성과 진행에 있어서도 이전의 축제에 비해서 좀 더 진일보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그 동안, 그러니까 예전의 '도자기축제'나 '개나리꽃축제' 등을 비롯한 각종 지역문화행사의 진행에 있어 지자체인 목포시는 행사의 기획, 집행, 평가를 통틀어 단일한 주체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따라서 행사에 대한 많은 지적과 평가들 역시 지자체가 스스로 감내해야 하는 데서 많은 소모적인 긴장과 잡음들이 지역내에 불거지곤 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최근에 논란의 불씨가 붙은 채 잠복중인 '지역대표축제'에 관한 논의들은 이처럼 지역문화의 흐름에 있어 왜곡된 집행주체의 설정이 가져온 결정판이라 여겨진다. 많은 문화예술단체들이 문화행사를 수행하고 관공서인 지자체는 이에 대한 효과적인 지원체계의 구축과 감리, 감시의 책임을 수행해야 하는 것인데, 입장이 뒤바뀌어서 도리어 문화예술단체들이 지자체에 제안서를 제출하는 우스꽝스런 모습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차제에 목포시에서는 쏟아지는 제안서 자체를 짜증스럽게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지역문화의 한 측면으로 이해하여 논의와 합의의 장을 만들어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양한 논의와 합의의 과정들이 바로 지역문화라는 인식아래 목포시에서는 마당을 펴주고 돛자리를 깔아주고 중재를 보면 되는 것이다.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맡으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게 도대체 어렵다면 차라리 이번 '개나리'라는 문자를 뗀 '유달산꽃축제'의 진행과정 같은 자세만이라도 유지하란 것이다. 어쩌면 과도적인 사회에서의 민주적인 방식이란 기존 권력을 쥔 자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인내심 깊은 우유부단함 속에서 더욱 효과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유달산꽃축제 사생, 사진, 백일장 대회 모습.
따라서 이번 '개나리꽃축제'에 관한 한 기획에서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다양한 개인과 단체들의 의견과 참여를 수용하여 활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문화행사에 있어 이와 같은 집행력의 분산은 당연히 평가와 책임에 대한 분산을 가져온다. 물론 행사 내용의 다양성이 담보되는 것은 불문가지일 터이다.

하지만 이처럼 '형식에 있어서의 분산'이 진행되는 속에서 다시 중요하게 추구되어야하는 대목이 바로 '내용에 있어서의 집중'이다. 이번 유달산꽃축제에 대한 평가에서 지역내 대부분의 언론이 '속빈 강정론'에 동의하는 데 반하여, '역사의 거리 공연여행'(목포민예총 주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나서는 속내를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잘 알려졌다시피, '역사의 거리 공연여행'은 지역의 역사와 각종 공연과 문화예술의 모든 장르가 '짬뽕'으로 합쳐진 로드쇼의 형식을 취한 것이다. 다양하게 펼쳐지는 현대인의 문화코드에 맞게 각기 제 갈 길로 흩어져있는 각종 문화예술양식을 한데로 집중시켜, 하이브리드한 형식으로 이끌어낸 것이다.

이와 같은, 문화예술에 있어서의 집중된 기획력이란, 일반적인 업무에서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나 순발력으로 이뤄지는 기획력과는 결코 다른 것이다. 오랜 기간 단련되고 체득된 문화예술적인 이념과 경험의 체화 속에서 눈뜨는 예술적 자아와 감성이 없이는 결코 '탄생'되지 않는 것이다. 한마디로 문화예술 자체의 생명력을 목적으로 탄생하는 새로운 문화예술의 창조행위인 것이다.

따라서 예향이라 불리는 목포에서 지역경제활성화니, 지역대표축제니, 지자체의 성과물이니 하는, 눈에 보이는 여러 가지 목적에 대한 수단으로서의 지역축제나, 또한 여기에 문화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접목되는 모든 논의나 진행들은 결코 목적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이에 더하여, 상대적으로 성공한 지역축제로 보이는 주변의 지역축제에 대한 심정적인 조급함 역시 빨리 버려야한다. 가장 성공한 지역축제로 평가받는 나비축제의 함평이나 연꽃축제의 무안, 또는 왕인축제의 영암이나 청자축제의 강진, 영등축제의 진도와 같은 군소지역 사회체계와 목포지역의 사회체계는 그 자체가 다르다.

비교적 온전하게 유지되고 있는 농경사회체계에 더불어 현대적인 예술코드가 별로 존재치 않는 지역문화체계의 형편상, 지역의 지형적인 산물이나 민속적인 의미에서의 전통과 향토성을 추구하는 군소지역의 지역공동체적인 축제와, 일찍부터 주변지역의 허브기능을 지닌 도시로서의 광범위한 문화예술체계가 축적된 목포지역에서의 축제는 그 지향과 방법에서부터 이미 모습을 달리해야 한다.

서울의 각종 문화예술축제나 광주의 비엔날레, 또는 전주의 소리축제 등과 같이 광역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충분히 현대화된 의미에서의 문화예술과의 세밀한 접목을 통한 자생적인 문화예술축제에 대한 논의와 진행이 있어야된다는 주장인 것이다.

※이 글은 필자가 목포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수정ㆍ보완한 것입니다.


독자 의견 목록



의견글 쓰기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의 인격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글쓴이 비밀번호
제 목
내 용



  2005년의 목포문학 짚어보기[7] 2006.01.22
  목포에 대한 단상 2[14] 2005.12.08
  아시아 문학연대의 가능성을 찾아 2005.12.07
  목포에 대한 단상 1.[32] 2005.12.02
  바다가 보이는 교실에 울려 퍼지는 시노래[7] 2005.05.24
  2004년의 목포문학 짚어보기[5] 2005.01.18
  우리는 김남주다, 해남군민이다.[4] 2003.12.01
  다도해의 푸른 시(詩)를 위하여[2] 2003.11.24
  개혁 앞에선 지역문화 지켜보기[2] 2003.11.08
  희망, 어머니로부터 받은 아름다운 유산[5] 2003.09.09
  이제, 가을입니다[4] 2003.08.29
  다도해에 깃든 한 여름밤의 예술축제[5] 2003.08.18
  목포의 젊은 예술인을 위한 제언[9] 2003.07.11
  혁명의 현장에서 만난 우리들의 얼굴[6] 2003.06.18
  → 유달산축제를 평가한다 2003.05.01
  말과 논리로 지역의 권위에 도전한다[3] 2003.04.19
우리힘소개 | 개인정보보호정책 | 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제휴문의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Copyright © 2003 인터넷신문우리힘닷컴주식회사 All rights reserved Tel : (061) 277-5210 / Fax : (061) 277-5290
신문 등록번호 : 전남 아 1 등록일 : 2005.08.11 발행인 : 김은정 / 편집인 : 오승우 54.225.17.239